한국은 창조 경제를 추구하며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특별법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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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이런 특별법을 만드는것은 좋은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 본연의 개방성을 유지해 주는것이 더 중요할거 같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이 거의 80%인데 누가 한국에서 핀테레스트나 트위터같은것을 만들어도 현재의 갖혀 있는 브라우징 구조에선 네이버 서비스로만 존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여러분 중 네이버 카페앱으로 이 글 보시는 분 중 핀테레스트 (pinterest.com) 나 기타 다른 사이트를 접속해 보십시요.

새로운 주소창을 통해 여러분이 뭐든지 새롭게 볼수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이용하시게 되는것이 아닌

그냥 끝까지 네이버 앱 안에서 보시고 이용하시게 되는거죠.

네이버 앱에서 어떤 사이트를 열어도 새로운 브라우저가 열려 개방된 세계인 인터넷으로 나가게 되는게 아니라 네이버앱에 존재하는것이니까요.

더구나 정상적인 브라우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 갖혀 있는 사이트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도 없습니다.

즉 뭘 만들어도 다 네이버안이니까, 그냥 인터넷이 아닌 네이버 피씨 통신 환경이 되는 상태입니다.

더구나 네이버는 서비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뭔가 새로운게 나오면

똑 같은거 금방 배껴 만들어온 것으로 유명하구요.

즉 현재의 한국에선 인터넷의 개발 목적이었던 개방성과 핵이 터져도 여러곳에서 살아 남아 존재하는 분산 생존성은 사라진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인터넷 기반의 거대 네이버 피씨 통신 구조로 바뀌는거죠.

이런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의 벤처를 한다는것은 과거 피씨 통신 시절의 콘텐츠 서비스 업으로 해당 피씨 통신사에 입점하는것과 똑같은 상황이 될 뿐입니다.

인터넷산업의 특징이 선점된 제품에 이용자가 일제히 몰리는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두고 볼 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식이라면 네트워크 효과가 가장 강한곳은 한국의 인터넷 회선망 자체를 관리하는 곳이 되겠죠.

하지만 누가 자신의 회선망 기능을 이용해 특정 경쟁사 사이트는 접속을 차단하고,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시 자기가 만든 서비스가 먼저 접속되게 한다면 그것이 옳바른 것일까요?

비윤리적인것이기에 제재 대상이 되야 겠죠.

네이버포탈 역시 검색 기능이 있기때문에 회선망 처럼 기본 공공 서비스로서의 의무를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검색은 공정해야 하고, 인터넷의 개방성을 침해해서는 안되구요.

그러나 가두리 검색앱에서 검색은 네이버에 광고를 낸것이 상위에 오르고, 경쟁서비스는 배제가 됩니다.

사파리등 정상적인 브라우저로 정상적인 열린 인터넷 망 자체로 나가는건 교묘하게 막아가고 있구요.

 

현재의 상황에선 정부가 아무리 창조경제를 외쳐도 인터넷 기반의 벤처 창업은 네이버 때문에 안되요.

이런 환경에서 창조 경제의 추구는 그저 거대한 인터넷 기반의 네이버피씨통신에 취직하거나 입점하라고 하는것이나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피씨통신으로 변한 한국 인터넷은 결국 한국의 발전에 큰 장애가 될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정보의 원천 생산지를 찾는것이 아닌 네이버 키워드 광고 순위에 갖힌 우물안에서 개굴 개굴 하는 ‘우물 안 개구리’ 네티즌이 될것입니다.

모처럼 맞이한 정보화 시대의 발전을 스스로 한국은 막아버리게 되는것입니다.

또다시 시간이 지난 후 후회하는 사이클을 이번에는 반복하지 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