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0년간 세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의 주축에는 인터넷이 있었구요.

인터넷 사업과 관련 1990년-2000년, 그리고 2000년에서 2010년,

2010년에서 2020년의 변화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 보고

인터넷 비지니스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 능동적으로 그 변화에 참여 하기 위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결론: 지난 30년간 인터넷 비지니스를 하기 위한 창업 자본과 기술장벽은 극적으로 줄었다.

1990년대 말에 여러분이 인터넷 비지니스를 생각했다면, 서버를 장만하는것에서 부터 데이터 베이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개발등의 영역에서 많은 자본과 당시로서는 높은 기술수준이 필요 했습니다.

1.1990년대와 2020년의 기술 창업 자본의 장벽 차이

예를 들어 당시1990년대 말에 IBM 서버에 IBM 인포믹스를 데이터 베이스로 사용했다면 하드웨어와 인포믹스 소프트웨어(그것도 플로피 디스크로 제공) 구매 가격으로 당시 돈으로 1억은 족히 들었죠.

당시도 물론 Linux가 있었고 pstgre SQL 등 오픈 소스가 있었지만, 초기 상태였고

오픈소스였지만 지금과 같은 광범위한 문서등이 존재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인포믹스나 오라클 등을 사용했었구요.

그러나 지금은 당시 1억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 서버 환경도 월 50불(년 500불 정도) 아래의 dedicated 서버나 또는 구글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환경이면 적은 비용으로 완벽하게 구현이 되는것이죠. 30년 사이의 돈의 값어치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1년 사용으로 볼때 200/1 정도의 비용 밖에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비지니스 창업을 위한 비용은 급격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더구나 이런 비용의 절감 추세는 2010년 이후 더욱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다음은 제가 사용하는 서버 호스팅 업체 하나의 연간 결제금액입니다. 2009년에 이 서버 하나에서만 1500불이 결제 되었습니다. 당시 이런 서버 3개에서 때에 따라서는 5개까지 운영했습니다. 연간 서버 유지에만 5000불 정도 소요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 하고 늘 서버 발란스 유지는 매일 매일의 일과 였죠.

참 고생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2020년엔 같은 수준의 서버 제공을 위한 22개 사이트는 연간 500불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그대로 두었다면 10년 전과 같이 연간 5000불 정도 비용이 나갈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CDN등의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의 자원 효율성이 10년간 굉장히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서버의 core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하드웨어 장비의 질 계선 등에 맞춰 계속적인 다운그레이드와 또는 통합을 통해 지금의 비용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10년 전과 똑같이 그대로 있는 저가 호스팅 업체에 얹혀 있는 서비스도 있지만 그런것들은 워낙 비용이 미미해서 그대로 두고 있고요.

또한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버 환경 역시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이 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유지 비용이 싼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초기에 프로젝트로서 활동이 없을때는 비용 발생이 문제 될것이 없으니까요.

2.기술의 장벽의 사라짐

초기 인터넷 비지니스 시대에는 소위 모든것을 전부 새로 만들어야 했었습니다.

2000년의 부닷컴(Boo.com) 같은 경우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우왕좌왕 하면서

IBM등에게 프로젝트를 맡기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 했던 시절이 초기 닷컴 시대였다.

boo.com 화면 캡쳐

위의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 18개월의 생존 기간 동안 boo.com은 1억3천5백만 달러를 써버리고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boo.com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안정적인 쇼핑몰도 월 50불 아래면 충분히 제작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스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림은 그런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 중 하나.

이렇게 많은 닷컴들이 사라졌지만 재미 있게도, 당시 흘러간 엄청난 돈의 수혜자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엄청난 정보기술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구축된것이다.

특히 닷컴 버블이 끝난 후 주인 잃은 , 직업 잃은 개발자등을 통해 당시 시도된 수많은 기술적 인프라가 실리콘 벨리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고, 이것은 다가올 기술적 장벽이 없는 인터넷 비지니스 시대를 위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문적인 개발팀을 갖추지 않아도 쇼핑몰 정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기술창업의 문제가 생긴다.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은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신규 기술들의 진입 장벽 역시 높지 않다

머신 러닝도 API정도를 다룰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충분히 가져다 쓸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들이 제공되고 있고, 개발 환경 역시 클라우드 환경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발 범위의 제약은 있겠지만, 노동 집약적 퍼블리싱 위주의 개발은 일년 정도만 열심히 배우면 누구나 창업가로서 스스로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일년 정도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점에서 인터넷 서비스는 기술과 자본의 경쟁이 아닌 창의성과 지치지 않는 꿈과 열정의 경쟁이 될 것이다.

즉, 인성의 경쟁이 될 것이다.

열정과 꿈을 간직하고 아주 빨리 배우는 학습 능력을 가지고 ,사업중 어떤 난관이 와도 포기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힘든일인가?

인터넷 비지니스를 한다는 것은 개발자가 될 수 밖에 없어야 하고, 그것은 매일 매일의 외로움과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저 컴퓨터 앞에서 책상에서 적어가는 일이 사회와의 역사와의 대화라고 생각하며 적어나가야 하는 고독한 일이다. 왜 수익이 안나는가, 왜 코드가 안되는가 하는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연속인 삶이다.

수익이 나도 변화속에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 치며 변하는 환경이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사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말한것 처럼, 기술적 장벽과 자본적 장벽 역시 없기에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의 경쟁자로 다가올 것이다.

결국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인터넷 비지니스를 유지 할 수 있는것은 예술가적인 자세가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을 가 싶다.

달과 육펜스의 다음 대사 같은 자세가 본인에게 적용된다면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을것이다.

“내가 말하지 않았소.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 내 자신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물에 빠진 사람은 수영을 잘하느니 못하느니, 그런 말을 할 처지가 못 되죠. 어떻게든 헤엄을 치지 않으면 빠져 죽고 말 테니까.”

창업가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는 생명이 아닐까 생각 한다.